내가 밴쿠버에 와서 뿌리를 내린지도 버얼써 십년이 넘었었다!
근데도 아직 식구들과 같이 가족여행을 떠나본 기억이 그리 많지가 않다.
그만큼 마음의 여유가 없었을까?이런 내가 가여워서 신이 내게 이런 job을 주셨나보다!남들은 돈을 들여서 여행을 해야만 볼수 있는것을 난 매주 지나다니면서도 그 고마움을 몰랐었다.
이번 트립이 너무 지치고 힘이 들어서 그런지 몸도,마음도 다~아 귀찮아서 운전은 거의 남편에게 다~아 시키구 멍~하니 차창 밖을 내다 보고 있었다.
그런데 그렇게도 싫었고 나를 두렵게 했던 그 눈이 백설공주 처럼 하이얀 동화 같이 내게 달콤하구 아름답게 느껴졌다.매번 지나가는 록키의 그 무덤덤한 정취도,
3밸리의 그 음산하고 차겁게 느껴졌던 그 건물도,내게 옛날 소녀시절에 "빨간 머리 앤"을 읽고 가슴 설레이게 했던 기억들을 떠올리게 했다.
왜 그랬을까?...그렇게 내가 그동안 너무나 숨막히게 살아 왔을까?아님 지난 겨울
그 추워었고 눈 때문에 힘이 들었던 그 시간들이 나를 눈과 멀어지게 했을까?
오는 길에 남편과 갓길에 트럭을 세워 놓고 뜨거운 커피 한 잔씩을 들면서 잠시 지친 몸과 마음을 아름다운 BC주의 겨울 속으로 던져 놓고 휴식을 취하였다.
그리고 나의 하느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다.이런 깨달음과 이런 환경을 나에게 주심을....
3밸리를 지나서 몇 분후면 이런 조그만 미니 성당을 볼수 있다.신부님이 가끔 오셔서 성사도 주시기도 한단다.
버너로 만든 미니 호프집.
여름이면 맛있는 과일과 야채를 파는 그로서리.
내가 정말 싫어했던 유령의 집.
시카무스를 지나서 살몬암을 연결해주는 다리.
겨울의 록키산 입구.
이 바위를 볼때마다 한국의 설악산위의 흔들바위가 생각난다.
살몬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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