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세상 이야기

은퇴 남편 증후군(RHS,Retired Husband Syndrome)

The female warrior 2010. 8. 21. 12:17

 가끔식 한국 연예방송에 일본  아줌마들의 한국 남자 연에인들에 대한  광적인 집착을 봤을때 나이든 아줌마들,특히 국내도 아니고 한국으로 원정까지 와서 열렬 팬이 되어야 하나?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우연히 인터넷 사전에 뜬 RHS  라는 단어를 찾다가 알게 되었다.

일명 "은퇴 남편 증후군".자료에 따르면 요즘같은 현대화 시대에 발맞추어 살아 가기 위해선  맞벌이 부부들이 많이들 일상화 되었지만 2차 세게대전  종전 이후 태어난 베에비 붐 세대인 가족은 가족의 가장인 남편은 생계를 위해 밖안에서 돈을 벌어 가족을 부양해야 만 하고  아내는 그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 모든 희생과 육체적인 혹사를 감수 해야만 했다.특히 일본은 전통적인 가부장 사회라서 아내는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채로 지내다가 남편이 은퇴할 나이인 50~60대에 접어 들면 아내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한다고 한다.늘  밖안에서 일을 하던 남편이 집안에서 함께 있어야 하니 함께 하는 생활방식에  익숙하지 못함과 불편함이 스트레스를 만든다고 한다.

 

1991년 일본의 Nobuo Kurokawa 박사가 처음으로 이름 지은 이 질병은 남편의 은퇴 시기가 다가오면서 ,아내의 스트레스 강도가 높아져 몸이 자주 아파 오고 신경이 날카로와 지는 현상을 말한다고 한다.

 

쿠로카와  박사의 말에 의하면 ,노년기의 일본 주부의 60%이상이 이병에 걸렸다고 한다.단까이 세대라고 하는 60세이상의 년령이 RHS 에 대한 관심도 높아 지고 있다고 한다.그럼 이 질병에 걸린 주부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항간에 들리는 일본의 사회문제에서 "황혼이혼"이 이슈가 되기도 했었다.

그러나 그리 많은 주부가 이 방법은 선택하지 않고 가정을 유지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대상을 찾게 되었는데 그 방법이 그들의 생활 정도에 맞는 취미생활로 테디 베어와 같은 봉제인형을 수집하거나 유명 연에인에게 집착하면서자신의 스트레스를 푼다고 한다.

 

그 결과가 오늘날 우리 나라의 배용준과 같은 욘사마부대가 생긴것 같다.

그러나 그것도 가족들과 남편의 이해 가 있을때 가능한것이라 한다.

그 이해가 없을때 남편을 봤을때 더 많은 스트레스가 쌓이고 그 가정은 더 위험해 진다고 본다.

 

우리 집을 봤을때도 한국에서의 남편의 태도...그의 행동은 "가부장적인 "가장 한국의 표본적인 남편의 상이었다.근위적이고 이기적인 약간은 독단적인 그 의 모든 행동이 날 이민이라는 극단적인  결단을 하게 만들었다.

이민 오는 그 순간 까지  "가장"이라는 그 이유 하나로 이민을 반대 하던 그도 자식의 교육문제에 백기를 들구 우릴 이 캐나다로 보내 주었다.

그러나 끝까지 한국을 고수 하던 그도 IMF에는 어쩔수 없이 모든 권리를 내게 넘겨 주고 이 곳 캐나다에 합류 해서 오늘날 까지 오게 되었다.아마 지금 내가 한국에 있다면 그 RHS라는 질환에 걸려 있지 않을까?

 

 한국에 있을땐 절대로 남자가 여자의 가방을 들어 주는것은 바보들이나 하는 짓거리(?)라고 비웃던 그가 이젠 자주 내 가방을 들어 준다.나이 들어 내가 가여워서 그런지 아님 이 곳 캐나다에선 우리 둘 다 일을 하니 미안해서 그런지.....

 우리 집 주변의 공원 강가에서 자주 볼수 있는 풍경들...

나이 드신 어른들이 자주 고기도 잡히지 않는 이 호숫가에서 낚시대를 놓아 놓구 몇 시간을 멍~하니 강가에 앉아 계신다.

 불볕의 찌든 낮에도  이곳 어른신네들은 자주 두 분이 나란히 계신다.

우리네 아시안 남자들 보다 더 다정다감 해서 그런지...이곳 에서 13년을 살아 봤지만 내 신랑도 요즘 와선 자주 같이 산책을 가잰다.

한 낮의  데이트!

불볕의 더위에도 아랑곳 않고 이쁘게 보트를  타시는 두 어른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