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믿어
'내 안의
소리를 믿자.
나는 나를 믿어.
신념을 굽히지 않고
내게 주어진 일을 어느 누구보다 성실하게 ,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게 해야지
그것이 진짜 내 모습이야.
-고도원의 아침편지의 일부중.-
이제 또 한 해가 시작 되었다.
지난 한 해의 마지막을 집 밖에서 지내다 온 우리 부부에겐 다른 일상의
트립과 똑 같은 반복의 연속이지만 남들에게는 의미가 다른 또 다른 한 해가 시작 되었단다. 아침과 저녁이 밝음과 어둠의 차이에 불과한 내겐 또 다른 한 핸 그저 숫자에 변화에 불과하다.2010년 겨울은 유별나게 일찍 눈 이 시작되어 2010년 마지막 두 달은 내게 지옥과 같았다.성탄을 가족과 아니 가족이라곤 달랑 아이와 우리 둘 부부 이지만 그 가족도 함께 하는 시간이 거의가 없다. 한 달중 달랑 5~6일만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고 그것도 아이가 출근 하는 시간이 거의 새벽이라 우리가 잠든 시간에 회사로 나가 버려 우리 부부랑 아이가 얼굴을 볼수 있는 시간이 거의가 없다.그나마 년말 년시엔 같이 성당 가서 미사를 같이 보는 것으로 만족했는데 올핸 회사를 옮기자 마자 휴가 신청을 할 수없어 지난 한 헤의 마자막 밤과 새 해의
시작을 캐나다 동부의 작은 시골 동네에서 눈 보라가 몰아치는 새벽속으로 우리 두 부부는 일을 하면서 보내야 했다.
피곤 과 눈보라 속에서 힘들게 일을 해서 그런지 앞에서 오는 트럭을 보지 못해 지난 년말 마지막 날을 악몽속과 같은 어둠의 터널 속으로 들어 가야 했다.
워낙 캐나다 동부가 강 추위권이라 그런지 눈이 오면 녹지가 않아 눈 이 얼어 붙어
바람이 불면 그 눈가루가 시야를 가려 앞이나 뒤에서 트럭이 추월을 하게 되면 정신 차리지않음 대형 사고가 나기가 십상이다. 그 불행이 내게 덥쳐 덕분에 난 디치에 빠져서 4시간 이상 눈 속에 파 묻혀 토우 트럭이 와서 우리 트럭을 꺼내어 구출
할때까지 그렇게 한 해의 마지막 밤을 보내야 했다.
물론 남편의 비난과 함께 토우 비용도 $2000가까이 들어 가야만 했고....
눈 속에서 갇혀 있으면서 별 생각이 다 들었다.
내 삶에 대해서, 내 가족에 대해서, 지금 까지 내가 바르게 살았나 하는 의구심에 대해서 이대로 아무도 우리를 구출해 주지 않음 일케 죽어 가나 하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도...한 해의 마지막을 어처구니 없이 눈 속에 갇혀 보내야 하는 속 상함이 남편에 대한 원망으로 변해 한 동안 그를 쳐다 보기도 싫었다.
2시간 남짖 되자 지나가는 온타리오 경찰이 우리를 보고 토우 차를 불러 주어 무사히 나올때 까지남편과의 5시간의 침묵은 같이 살아온 30년의 시간 보다 더 길게 느꼈졌다.그리고 경찰에게 리포트를 하면서 받아보는 인종차별의 모멸감.....
그렇게 2010년의 마지막 밤은 내게 두려움과 공포와 모멸감과 배신감으로 온 밤을
치를 떨게 만들었다.
이제 2011년 신묘년의 새 해도 거의 1주일이 되어 간다.
그 사고의 후유증으로 우리 부부는 아직 새 해의 1번째 트립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지금 온 세계가 눈 으로 고생을 하고 있는것 같다.
이제는 눈이 그만 내렸음 좋겠다.아직 겨울은 몇 달이 더 남았는데....
새 해에는 눈 과의 전쟁은 그만 했음 좋겠는데...
눈 이 내리지만 않는다면 언제 어느곳에서 몇 시간이라도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하겠는데 이번 사고로 다시 한번 내 삶을 생각 하게 만든다.
과연 나라는 작은 여자가 이 힘들고 지치는 트럭커의 잡을 계속해서 할수 있을련지... 자꾸만 나약해질려는 내 자신에게 누군가가 속삭여 준다.
"넌 할수있다! 그러니 자꾸 작아지지말고 벌떡 일어나 다시 뛸 준비를 해야지"
그 목소린 우리 엄마일수도 있고 아님 언제나 내 곁에 계시는 나의 주님일수도 있고 ,아님 바로 나 자신일수도 있겠지?
힘을 내자! 그깟 하이얀 눈 가루에 나의 삶을 포기하는 나약한 순화가 되지말자.
이제 시작에 불과 하는 이 겨울에 지쳐 포기 한다면 돌아 가신 엄마도 나땜에 편히 쉴수도 없으니...이제 2011년의 태양이 붉게 타 올라 왔으니 태양 만큼 뜨거운 맘과 열성으로 또 한 해 열심히 살아봐야지?
겨울 운전은 정말 아차 하는 순간에 이렇게 큰 사고를 낸다.
골든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본 정경.
한 해를 보내면서 새 해의 어떤 희망 찬 기원을 약속 하듯 멀리서 어렴풋이 무지개가 보였다. 그러나 이 조짐과 달리 그날밤 우린 눈 속에서 한 해를 보내어야 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와 마니토바의 국경 가까이 왔을때 부터 하늘은 우리 편이 아니듯...
아침과는 달리 트럭 차창 유리에 -40의 강추위로 얼음이 얼어 붙어 윈도우 브러쉬가 얼어 붙었다.
온타리오 초입인 롱락 가까이에서 우리 들의 트럭이 나의 실수로 디치로....
눈 구덩이에 빠져 버린 트럭과 트렐이러.다행히 우리트럭의 시고는 겨울철 사고론 아무것도 아니란다.물건 데미지도, 사람도, 그냥 토우비로 약간?$....
제일 처음 우리 트럭을 발견한 스노오 리무버 트럭이 우리들을 발견 하고 잠시 스탑 했다.
온타리오 경찰 OPP
트럭 뒷편에서 토우 트럭 기사와 온타리오 경찰이 보인다.
우리 트럭이 빠진 자국 . 별로 깊진 않았는데 저기에서 우리들은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장장 5~6시간을 박혀 있어야만 했다.
우리 트럭과 비교 되는 대형 사고.
2010년 ! 다사다난 했던 한 해의 해가 저물어 간다.
눈 치운 갓길에서 잠시 휴식을 하면서...
트럭도, 우리들도, 트립 이틀이 지나면 이렇게 꼬라지(?)가 엉망이 된다.
그래도 잠시 쉬어서 좋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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