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싦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The female warrior 2011. 2. 6. 23:55

올  겨울은 유별나게 눈이 많이 내렸다.

물론 지금도 록키와 캐나다 동부 의 대부분의 지방은  마이너스 30~45도의

강추위의 한파와 폭설이 나를 괴롭히고 있다.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마치 운전을 하는것과 같다고 본다.

한 치 앞을 바라보지 못하고 계속 앞으로만 나가는 우리네 인생사!

운전도 똑 같았다.

맑은 하늘만 쳐다보며 룰룰  콧노래를 부르며 가다가도 불과 반경 몇km의 다른

지방으로 들어가면 하늘은 잿빛으로 변하고 길은 꽁꽁 눈이 얼어 붙어 온통 눈으로 얼어 붙은 길을 곡예를 하며 기어 가다시피 하고 나며 온 몸은 땀 투성이요, 내 작은 어깨쭉지는 온통 바위로 눌러 내리는 아픔으로 하루 웬 종일을 고통으로 시달려야 한다.

이번 트립도 습관처럼 하늘을 의지하며 길을 떠났다.

트립 초반인 BC주 입구인 메릿과 캠룩에서 부터 조짐은 시원찮았지만 늦은 속도로 천천히 길을 빠져 나갔다.

BC, AB,SA,MB,ON, PQ.(내가 지나가야 했던 캐내다 각 지방의 약어임)의 6개주를

2.5일만인 59시간  동안 죽으라고 트럭 액셀을 밞고 목적지인  퀘백주 ST. Laurent시의 우체국에 도착 신고를 할려고 트럭 시동을 껐다.

신고를 마치고 야드에 트렐일러를  주차 할려고 시동을 켰다.

삐리릭~~~~

그리고 대답없는 우리들의 트럭 엔진...

시동이 켜지지않았었다...

워낙이 추운 지방으로 눈을 맞으며 달리다 보니 불순물 같은게 트럭 환풍구인 라지에이터 속으로 들어가 엔진 라인에 불순물이 끼어 시동이 켜지지않았었다.

우리 트럭이 우체국 입구를 막고 있어 다른 트럭의 진입을 막고 있어서 부랴부랴

이동 서비스를 불러 트럭을 임시로 시동만 켜지도록 하고 집으로 올때까지 시동을 전혀 꺼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 캐나다 BC주의 3발리라는 곳을 지날때였다.

갑자기 산기슭에서 눈가루가 살살 내려오더니만 뭉텅이의  하이얀 가루가 나의

시야를 가렸다.아주 짧은 찰나의 시간이었다.

눈 깜빡 할 동안 내 앞엔 하얀 눈 들이 우리 앞을 가렸었다.

이제 눈 속에 갇혀 일케 가는건가?

그 짧은 순간이 내 삶의 마지막 같았다.

내 뒤의 차들이 일렬로 줄을 서 있는게 보였다.

암 것도 할수가 없었다.다른 때 같음 카메라 렌즈를 열어 찰나의 순간을 포착 했을텐데 아무런 생각을 할수가 없었다.이번 트립 동안 너무나 많은 자연의 위력이

나를 힘들게 하고 지치게 해서 운전 조차 할수가 없어 아반란치 이후 부터 집으로 올때까지의 11시간 동안 핸들을 잡을수가 없었다.

대자연의 위력!정말 대단했다. 집으로 와서 뉴스를 보니 캐나다 동부와 미 동부 쪽으로 폭설이 내려 많은 차량 사고들이 사람들을 힘들게 했다고 했다.물론 나도

그 피해의 한 사람이었지만 아반란치 이후 부터는 이제 트럭을 올라타기가 겁이 난다. 트럭 수리로 덕분에 몇일의 휴가를 얻어 집에서 못다한 휴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제 이 겨울이 너무나 싫다.

하이얀 색만 봐도 고개가 저어진다.그래도 이게 내 본연의 삶이라면 순간순간 죽음이 내 앞에 있다고 해도 나는 또 모험을 해야만 한다.

이런 나를 보면서 내 짝꿍은 힘을 내고 우리들의 절대 지지자인 'D'께 기도하고 기대란다.본인 자신도 순간순간 위험을 느낄때 그 분께 기도하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건단다." 나는 할수 있다.모든 순간은 단지 지나가는 것뿐이고,시작이 반이니

시작한 순간 반은 지나가는것이니 용기를 내자. 나는 할수 있다" 운전 경력 12년의 시간 동안 많은 경험을 한 대선배인 그가 있으므로 나는 또 이렇게 푸념과 넉두리를 하면서도 또 지친 몸을 이끌구 내 삶의 순례의 길을 떠날려고 한다.

내일 또 내일.....

폭설로 하이얗게 내린 눈 위로 석야이 대조를 이루어 감탄를 이루게 했다.

정말 깜쪽같이 힘든 시간들을 잊게 하는 아름다운 대 자연의 위력!!

석양이 지는 저녁 무렵의 캐나다 온타리오의 어느 시골 농가.

 

 

 

1번째 목적지인 퀘백의 우체국에 도착해서 신고를 하고 다시 시동을 켰을때 묵묵

부답인 우리들의 트럭.

 

장장 3시간 동안 우체국 입구를 막고 모바이 서비스 맨이 올때까지 영하의 강추위 속에서 냉골인 트럭 안에서 덜덜 떨어야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