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결혼30년기념일을 맞으면서...

The female warrior 2011. 5. 22. 07:58

정신없이 일을  하는데도 자꾸만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기분이다.

15번째의 트립은 처음 부터 우리를 넘 힘들게 했다.

지난번 슈퍼바이저에게 주말 디스페쳐 마리 아줌마를  조금 아주 쪼금  불평을 했는데 그가 바로 마리에게 야단을 쳤다고 한다.

우리들과 똑같은 아시안 이고 또 안전 담당이라  그런지 조금이라도 운전자에게 회사 디스페쳐 들이  인종차별적 대우를 했다 싶으면 참지 못하고 바로 야단을 치하고 사태를 바로 잡는 그이라서 그런지 그가 마리에게  야단를 하고 난  뒤

부터 디스페쳐들이 우리 들을 조금 애를 먹이는 것 같았다.

처음엔 그저 느낌이었는데 이번 트립에선 피부로 ,느낌으로 ,진짜 체험을 하게 만들어  나의 울분을 터뜨리게 했다.

남의 나라에서 되지도 않는 영어를 반은 눈치로  반의 반은 대충 지식으로 나머진 바디 랭기지로 이 일을 하다 보니 어쩌다 그 들의 말을 놓칠때도 있었다.

그래도 다행히 위성으로 문자를 보내어 주어서 오다를 받기가 어렵지 않았다.

그런데 그런 와 중에도 가끔 해석을 잘못해서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된다.

그래도 한 사람 머리가 아니라 둘 이라 나은것 같았는데  남편과 교대를 하고 그가 잠든 사이에 그만나의 잘못된 판단으로 실수를 해 버려서 오다를 잘못 받아 들여 잠깐 동문서답을

했더니만  "마리" 라는 주말 디스페쳐가 노골적으로 우릴 무시 하는 문장을 띄워

나를 약 오르게 해서 바로 답장을 보내어 되지도 않는 말로 대판 싸움을 해서 5박 6일만에 끝내어야 하는 로드를7박 8일로  딜레이를 하게 되어 생각지도 않게 3일을 길 바닥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서럽고 , 분하고, 억울해서 평소에 친분이 있는 그 에게 멜을 띄워 속상함을 하소연 했었는데 그게 문제가 되어 디스페쳐 들이 합심을 해서 우리를 속된 말로 엿(?)을 먹이고 있다.

덕분에 이번 트립에도 처음 출발 부터 고장난 트레일러로 고생을 시키더니만1번째 로드를 토론토에 배달을 하고 밴쿠버롤 돌아 오는 로드를 갑자기 캔슬시키고 에드몬튼으로 배달을 가게 하더니만 거기에서도 밴쿠버로 오는 로드를 잡지 못해   짐 없이 empty로 에드몬턴에서 돌아와야 했다.

어제가 우리들의 "결혼30주년"이었는데....

오늘 새벽 빈 엠티 트레일러를 회사 야드에  떨구어 놓고 돌아 오는 빈 도로가 어찌나 처량하고 스산하게 느껴 보이는지...

내 이런 비참하고 속상한 마음을 달래어 줄려고 내 짝꿍이 넘~ 힘들어 하면서 재롱을  떨어 주어 그래도 조금은 위로가 되었다.

우리들의 결혼기념일을 축하라도 해 주듯이 평소엔 볼려고 해도 보여주지 않았든

동물 들이 떼거리로 나와서 나의 마음을 위로 해 주었다.

집으로 돌아 오는  No5HWy의 벨마운틴 고갯길에선 이뿐 무지개가 7색깔 의 찬란한 빛으로 나에게 마치 힘이라도 내어라고 응원 해주는것 같았다.

 

일이 꼬여서 제대로 트립은 되지 않았지만  자연의 여러가지 축복으로 30년주년의  결혼기념일은 어느 때보다 더 화려 하고 값진 선물 들을 남편과 그분에게 함께 받았다.아무 것도 아닌 나에게 귀한 선물을 주신 남편과 나의 "D"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좀 화가 나더라도 참고 순리대로 살려고 노력해야지.

연휴가 되어 좀 일이 딜레이가 되더라도 쉬어 가면서 하라는 하늘의뜻이라 생각하고 조금씩 조금씩 나를 달래는 법을 배워 가면서 살아야 겠다.

온타리오 WAWA에서  본 그 환한 달 처럼 내 맘도  환한 빛이 되어 어둠속에서 힘들어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비추어 주어야지...... 내 맘 뿐이겠지만.......

이제 하느님이 주신 이 3박 4일의 휴가를 만끽해야지?

지난 트립 우리들의 트럭의 첫 번째 게스트로 동행을 하게 된 디냐 언니의 씩씩한 행군 모습. 그러나 그녀는 두번 다시 동행은 하지 않는덴다?

허스키 트럭 스탑에서 만나게 된 주인 찾는 강아지. 잠깐 모습을 감춘 주인을 찾아 그 자리에서 망부석이 되어 버린듯...

우리들의 귀향을 맞아주는 호프의 작은 트럭 스탑.

이제 동면에서 깨어난 곰들이 지난 번 트립 부터 슬슬 봄 나들이를  하는듯.

사진은 온타리오 롱락 이라는마을에서 가족 나들이를 나온 곰순이네 가족들. 

아기 곰 들의 신변을 보호 해주는듯이 사방을 살피는 엄마곰.

온타리오 와와를 가기 전 뷰 포인트에서 잠시 트럭과 운전자들의 휴식을 위해서

스탑을 했을때 호수 위의 태양 빛이 너무 아름다와 넋을 놓고 있었는데 남편이 한 컷!

언제나 교관 같은 그의 포즈는 맨날 나를 행복하게 해 준다.

너무 한가로운 HWY17번 도로는 마치 내 집 안방 같았다.

17번 도로가 길이 편한데 비해 이렇게 아차 잘못 하면 바로 호수로.....

 

호수가 아니라 마치 바다 같은 온타리오주!

너무나 조용하고 아름다운 호반의 도시! 마치 한국 호반의 도시 춘천의 옛날 모습을 연상시킨다.

 

도시에서는  보지 못하는 빨랫줄이 옛날 우리 집의 뒷 마당 같다.

테라스 베이 라는 온타리오 주의  작은 마을.

오후의 햇살을 만끽하는 아찌^^ ! 행복하세요?

와와 입구의 상징인 청동 오리?

호숫가가 너무나 조용하고 아릅다왔다.

비취의 이름이 재미 있었다.

 

저녁 노을 질 무렵의 마을 모습.온타리오 주의 저녁 놀은 언제나 조용하고 아름답다.

 

저물어 가는 해는 바라보았지만 이렇게 둥그랗게 떠 오르는 달을 보느ㅡㄴ것은 처음이었다.

 

곰이 일케 나무를 잘 탈줄...지난번 트립중 롱락이라는 동네를 지나 가는데 곰순이네 식구들이 기인 동면에서 깨어 봄나들이를 나왔었다.

나무를 타고 놀고 있는 새끼들을 지키는 곰순이 아줌씨!

외롭게 형제들과 떨어져 혼자 떨고 있는 막내동이 곰돌이.어휴! 무시워!!!

 

 

코딱지 만한 새끼 곰들이 너무나 앙징맞았다.

바로 길 건너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나를 보고 달려들것 같은 자세로 오길래 얼른 줄행랑....

 

또 다른 곰돌이! 이번 트립중 정말 큰 곰들을 많이 만났었다.불행히 이렇게 렌즈에 담진 못했지만..엘크, 무소, 산양, 꽃사슴....아마 하이웨이 1번쪽인 밴프보다 에드몬톤에 자리 잡은 하이웨이 16쪽에 더 많은 동물들이 있는것 같았다.

민들래를 좋아한다는 곰순이씨가 무언가를 보았는지..

 

뒷 차들이 너무 바짝 붙혀 와서 멈추지 못하고 달리는 트럭 안에서 셔터를 눌러 잘 찍지를 못해서 속이 상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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